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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업 분야 투자현황 및 트렌드
임팩트투자사인 소풍벤처스가 농식품에 주목하는 이유
소풍벤처스는 임팩트투자사로서 일찍이 농업 식품 분야에 주목해왔다. 농업과 식품 분야는 우리 인류가 지속가능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기반산업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엄청난 규모의 시장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기후위기, 노령화, 식량안보 등 농산업은 상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영역과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관점에서도, 임팩트투자사의 관점에서도 해당 분야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문제의 크기가 워낙 크고 복잡하며 불확실성 또한 크기 때문에 많은 스타트업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고, 이는 곧 기회로 연결되기도 한다.
과거 농식품 분야는 무관심을 넘어 투자의 매력도가 매우 떨어지는 기피대상에 가까웠다. 민첩하게 솔루션을 만들어 혁신을 주도하는 벤처 중에서도 농식품 창업의 경우 연구개발과 상용화까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임팩트 투자 철학인 인내자본의 관점으로 접근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고, 소풍벤처스가 임팩트투자사로서 농식품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후위기 관점
탄소배출량감량 측면에서도 가장 주목할 분야는 농업이다. 기후변화에 영향을 많이 주는 분야이기도 하지만 또한 영향을 많이 받는 영역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4%가 농업과 산림 그리고 다른 토지이용 분야에서 배출되고, 식량시스템 전체로 확대하면 총배출량의 34%를 차지한다고 경고했다. 그중 71%가 농업과 토지이용 변경으로 배출되고 나머지는 소매, 운송, 소비, 연료 생산, 폐기물 관리, 산업 공정 및 포장과 같은 공급망 활동에서 발생하고 있다.
*영농자재신문 기사 일부 인용하였음
글로벌 투자동향
글로벌 농식품 분야의 투자속도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10년 글로벌 농식품 투자 규모의 상승 추이만 보아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본문에서는 2020년, 2021년도의 글로벌 애그테크 분야의 vc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현황 및 투자트렌드를 살펴보고, 2022년 이후의 동향을 함께 예측해보고자 한다. 본문의 데이터는 글로벌 농식품 전문 투자 컨설팅 기업인 애그펀터(agfunder)의 데이터를 인용하였다.
글로벌 투자동향 ①2020년 농식품 산업 투자현황
2020년는 코로나19가 농식품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해로 가장 큰 특징으로는 후방산업 투자가 7년 만에 전방산업 투자를 앞질렀다는 점이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효율적인 공급망과 소비자에게 식품을 재배, 가공, 운송 및 판매하는 방법이 중요시됨에 따라 농부와 소매업자 사이 중간 단계의 혁신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출처 : 2022 agfunder agrifoodtech investment report
카테코리별로는 물류 추적, 로지스틱스 및 운송, 전처리기술에 해당하는 midstream technologies영역이 총 투자금액 53억달러, 투자 딜 수 338건로 전체의 20%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공급망 효율성 증대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이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딜 수에 비해 투자금액이 큰 것 또한 특징으로 대표적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온도조절형 산업용 reit 및 물류솔루션 스타트업 ‘리니지 로지스틱스(투자유치금액 1억6천만달러)’, ‘iot센서 데이터 플랫폼으로 식품생산, 물류 등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삼사라 네트워크(투자유치금액 4억달러)가 있다.
이와 견주어 두 번째로 많은 영역을 차지한 분야는 온라인스토어, 마켓 플레이스에서의 가공식품 및 미가공 식품 판매에 해당하는 e-grocery영역이다. 총 투자금액 51억달러, 총 투자딜 수는 202건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온라인 기반 식료품 구매 대행 서비스인 ‘인스타카트’를 포함한 온라인 식료품점이 증가하였으며 ‘못난이 농산물’과 같은 니치마켓도 함께 성장하였다.
또한 innovative food 영역도 성장했다. 전체 투자금액에서 총 투자금액 23억달러, 총 투자 딜 수 260건으로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대체 단백질 스타트업에 의한 움직임도 비교적 활발해졌다. 대체육, 배양육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았던 시기에 시장에 진입했던 식물성 재료기반 대체육 개발 스타트업 ‘임파서블푸드’ 등이 7억 달러의 투자유치를 성공하는 등 비교적 큰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많은 스타트업이 대체육, 배양육 시장에 진입한 계기가 되었으며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 단가도 현저히 감소한 시기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자율주행로봇, 3d 푸드프린터, pos 시스템, 음식물 폐기 모니터링 등 cloud retail technology 영역이다. 총 투자금액 19억 달러, 총 투자딜 수 66건으로 2020년 전체 투자규모의 9%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생활반경 내 필요한 주방서비스를 이동형 주방 컨테이너 서비스 ‘리프테크놀로지’가 있다.
글로벌 투자동향 ②2021년 농식품 산업 투자현황
2021년은 전체적으로 스타트업 투자의 호황기였다. 농식품 분야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2020년에 비해 85% 증가한 517억달러가 투자되었다.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생활양식 및 소비습관이 바뀌며 도약했던 분야는 2021년에도 가속도를 이어갔다. 2021년 가장 큰 투자라운드 중 6개는 대체육 거대기업인 ‘임파서블푸드’, 생물 생산사 ‘피벗 바이오’, 그리고 생물 재료 생산자 ‘볼트스레드’와 같은 후방산업 카테고리에 있다는 것으로 전년도에 이어 후방산업의 약진이 이어졌다.
e-grocery영역은 2021년 농식품 전체 투자금액의 35.8%를 차지하며 2020년 대비 188% 증가하였으며, 모든 농식품 투자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온라인 생필품 및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고퍼프(gofuff)’, 딜리버리히어로가 2770억을 투자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온라인 식료품 배달 플랫폼 ‘고릴라스’등 새롭게 등장한 배달 플랫폼들이 급부상하였다.
또한 2020년에 이어 innovative food 영역의 투자금액이 전년 대비 103% 성장하며 전년도의 약진을 이어갔다.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는 ‘임파서블푸드’, 국내에서는 sk가 투자해 화제가 되었던 미생물 기반 단백질 개발 스타트업 ‘네이처스파인드’등이 있다.
cloud retail infra 영역도 성장이 두드러졌다. 데카콘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맞춤형 자율주행 배송차량 개발서비스를 제공하는 캐나다 스타트업 ‘누로’, 우버의 전 ceo가 만든 공유주방을 포함한 레스토랑 배달서비스 ‘클라우드키친’등 클라우드 소매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전년대비 97.5% 증가하였으며, 2021년 투자 활동에 9%를 차지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모프라인 매장의 재고관리, 자동주문, 인력관리 등의 디지털화에 대한 투자 역시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 총 투자금액 42억달러, 총 투자 딜 수 374건이 진행되었다. 대표적 스타트업으로는 빅데이터 및 알고리즘을 활용한 리테일을 분석하는 싱가포르 스타트업 ‘trax’, 대마초 소매 pos솔루션 ‘dutchie’등이 있다. 이 영역의 특징이라면 소수의 큰 투자가 성장의 절반 이상을 리드했다는 것이다.
2022년 농식품 투자트렌드
2022년은 금융위기로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면서 투자시장이 악화되었다. 해외 뿐 아니라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아 투자 규모와 건수 모두 감소하는 추세이고 이런 분위기는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농식품 분야는 비교적 큰 큐모의 투자와 인수합병이 이루어졌다. 1분기에는 그린랩스가 1,700억원의 투자유치를 하며 농식품분야의 투자 유치액을 끌어올렸다. 인수합병도 활발했다. 1월에는 밀키트 업계 1위 기업인 프레시지가 간편식 스타트업 허닭과 물류기업인 라인물류시스템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3월에는 축산물을 판매하는 정육각이 20년 역사의 유기농 판매업체인 초록마을을 인수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농모태펀드 등 농산업 선도 분야 및 스타트업 투자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 규모도 확대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년 상반기 총 1,395억원 규모의 농식품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여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등 농산업 선도 분야 및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위기는 곧 기회
불과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전에 없던 호황을 누렸던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혹한기’에 접어들고 있다. 세계 최대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yc)는 스타트업들에게 ‘경기 침체에서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8가지’를 주제로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핵심 메시지는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라’는 것.
하지만 늘 그렇듯 위기와 기회는 공존한다. 투자속도와 규모의 저하가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위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례로 2008년 금융위기 시기에 투자를 받았던 에어비엔비, 우버, 쿠팡 등이 크게 성장한 기업들이 되기도 했다. 급격하게 변하는 투자환경에 맞춰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혹한기를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앞서 언급했던 모태펀드 등이 민간의 자금유입을 유도하며 위축된 투자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경기침체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 스타트업들은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다. 벤처 투자자들 역시 이 불황속에서도 유망한 스타트업을 찾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미래의 유니콘이 탄생할 수도 있는 기회의 시기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