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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중 철분함량 최고...우유의 15배 달해
'알칼리성' 성인병 예방·중금속 해독 효과도
톳청·찐톳부터 화장품 등 가공제품 속속 출시
전통시장 등에 생톳이 나왔다. 톡 건드리기만 해도 터질 듯 탱탱하다. 제주에서는 식탁에 생톳무침이 올라오면 계절이 바뀌었음을 실감한다.
해조류하면 가장 먼저 미역과 김을 떠올리는 이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000여종 이상이 분포하는 것 중에 우리나라 근해에는 500여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 중 식용으로 활용되는 것은 50여종 정도다. 그 중 유독 '톳'으로 봄을 읽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영양적인 측면에서 톳은 웃전이다. 대부분의 해조류가 그렇듯이 칼슘, 요오드, 철 등의 무기염류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혈관 경화를 막아 주고 꾸준히 먹으면 머리카락에 윤기가 돌고, 변비 해소에도 좋고 알려져 있다.
톳은 해조류 중 칼슘과 철분 함량이 가장 많다. 철분은 시금치에 비해 3~4배 이상 많고, 칼슘도 우유의 15배에 달한다. 동물성 칼슘보다 훨씬 흡수가 잘 된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유사물질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갱년기 여성들에게는 골다공증 예방과 심혈관질환 예방, 소화력 강화 등 보약으로도 통한다. 일부에서는 60대가 넘어서도 물질을 하고 또 장수하는 제주 해녀들의 건강함을 이 톳에서 찾기도 한다.
알칼리성을 띄고 있는 톳은 칼로리가 낮아 비만에 좋을 뿐만 아니라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비만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하다는 평가도 있다. 일본에서는 중금속 해독 효과와 더불어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필수 영양제로도 급식 식단에도 자주 등장한다.
제주산만으로는 수요를 맞추기 힘들어 모종을 이식해 양식한 톳을 전량 수입할 정도하고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섭취량이며 생산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그렇게 세월을 타고 사라지나 싶었던 톳은 지난 2010년 향토자원이라는 이름으로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제주산 톳'으로 지리적 표시를 할 수 있게 되면서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들과 차별화가 가능해졌다.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그 활용 정도가 떨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제주 1차산업 경쟁력으로 가치는 충분하다.
쪄서 건조시킨 가공식품들도 계속해 나오고 있다. 톳 조리가 익숙치 않은 사람들을 위해 밥에 바로 섞어서 먹을 수 있게 하거나 물에 불려서 바로 무쳐 먹을 수 있는 것도 나왔다.
지난 2014년 제주경제대상에서 경제대상(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태림상사㈜는 톳를 이용한 식품과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는가 하면 제주의 청정 자연산 톳을 이용한 밥에 넣는 톳과 진참톳으로 일본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또한 '제주 젬마의 집' 고미경 대표는 제주 자연산 톳과 대표적인 슬로푸드인 '조청'을 접목한 '톳청'을 개발해 상품화 시켰는가 하면, 온평리 마을주민들이 의기투합해 조성한 온평모다들엉㈜는 건조 가공된 해조류 상품이 아닌 말 그대로 '생(生)톳'을 상품으로 만들었다.
한지형 기자 my-yosh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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